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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별내]라호마라탕 별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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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명: 라호마라탕 별내점
  • 위치: 경기 남양주시 덕송1로55번길 6 1층 109호
  • 영업시간: 11:00~23:55
  • 전화번호: 031-572-1121

 
 김밥집이 있던 자리에 마라탕집이 새로 생겼다. 마라탕을 좋아하는데 별내에는 다 약간씩 내 입맛에 안 맞아서 새로운 곳이 생겼다니 얼른 가 봤다.

 

 

가격표

 

재료

 

 라호마라탕의 특이한 점은 꼬치가 없고, 고기도 무게로 직접 담는다는 것이었다.

 보통 새우나 메추리알, 유부 등의 재료는 꼬치에 꿰어져 있어서 더 비싸게 받곤 하는데 그러지 않고 마음껏 담을 수 있는 점은 좋았다. 고기도 일반적인 마라탕집처럼 100g에 xxxx원 정도로 이미 묶여 있는 게 아니라 직접 담을 수 있어서 낯설긴 했지만 좋다고 생각됐다.

 

 다만 재료를 담다가 그냥 나갈까 했던 게, 재료의 신선도가 별로였다. 내가 좋아하는 팽이버섯을 담으려 했는데 검고 희게 뜬 부분이 있었다. 원래 버섯도 균이라 밑동이 검은 경우가 있는 건 알지만, 잘랐는데도 검어진다면 그건 오래되고 좋지 않은 것임을 내가 팽이버섯을 버려 본 경험으로 배웠다. 그리고 소시지류에도 노란 부분이 있었다. 콘소시지를 말하는 게 아니라 다른 소시지류도 마찬가지였으며 소시지류가 오래되면 겉이 노랗게 뜨는 것 역시 내가 경험으로 배웠다. 그리고 배추도 검은 반점이 많고(검은 반점은 큰 문제는 없지만 식감이 물러진다) 영 시들시들했다.

 

 안타까운 건 계속 재료를 살피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선입선출이 되어야 하는데 재료를 가져와서 위에 더 얹거나 하는 걸 보니 관리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돼 손님이 적어 재료가 빨리 소모되지 않는 점도 한몫한 것 같았다.

 

 원래라면 재료의 상태를 보고 나갔겠지만 이미 다른 재료를 담기도 했고 가게의 다른 부분은 더러워보이지는 않아서 쎄한 재료는 빼고 넣었다.

 

 

셀프코너

 

 셀프코너는 구석 후미진 곳에 있어 찾기가 어렵긴 하지만 나름대로 잘 마련해두었다. 후식 아이스크림이 있는 점도 괜찮았다. 마라탕은 맵기 때문에 시원달달한 아이스크림이 마무리에 혀의 얼얼함을 잘 달래주었다.

 

 

맵기 2단계

 

 마라탕 자체는 괜찮았다. 나는 2단계로 했는데 신라면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매운 수준 같았다.

 라호마라탕은 땅콩소스의 맛이 세지 않은 편이었다. 나는 땅콩소스가 많지 않은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평소 사먹던 곳은 땅콩소스가 많아 맛이 짙고 텁텁한 편이었기에 그곳보다 맛 자체는 더 낫다고 생각했다. 특히 마라탕 입문자들에게 좋을 만한 맛 같았다.

 

 

달갑지 않은 서비스


 그리고... 이건 마라탕집마다 한 번씩은 꼭 나오는 실수인데 내가 넣지 않은 옥수수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마라탕집이 재료를 물에서 삶고 마라탕 국물과 합치는 것임을 알아서 때때로 체에 남아있던 재료가 딸려 들어간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내가 어지간한 이물질은 그냥 넘어가는 편이라고 해도 찝찝한 사안인 건 맞고, 컴플레인 걸려도 할 말 없는 사안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라호마라탕 별내점에 다시 갈 것 같지 않다. 음식점인데 재료의 위생 문제가 마음에 걸리니 어쩔 수 없다. 다만 아직 오픈 초기이고 잘하는 것 같진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기에 나중에 어느 정도 자리잡고 재료 관리 기술이 생긴다면 한 번 정도 확인차로 다시 방문할 요량은 있다. 맛은 나쁘지 않았고 매장 서비스도 괜찮았기에 재료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잘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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